전남 장흥에서 홀로 사는 노인이 불의의 화재로 주택을 잃어 면사무소와 사회봉사단체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께 장평면의 임모(82) 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집이 모두 불에 탔다. 친자녀도 없이 오랫동안 홀로 살아온 임씨는 옷가지 하나 건지지 못했다.
임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한동네 주민은 비어 있는 집을 찾아 임씨에게 소개했고, 면사무소는 긴급 생활지원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장흥군 희망복지지원팀은 민간단체와 연계해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이랜드복지재단에서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주고 욕실도 새로 만들었다. 장평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냉장고를 전달했고, 장흥삼성전자와 봉사단체인
해피기버도 전자제품과 주방용품 등을 지원했다. 장평면 우리복지기동대는 기름보일러를 무상으로 하는가 하면 임씨에게
반찬을 전달하겠다는 주민도 나타나는 등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평면 관계자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화재로 절망에 빠진 어르신을 위로할 수 있게 됐다"며 "할머니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